제1장. 역사의 법칙과 민중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한다
-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버린다
- 노부나가가 발견한 역사의 법칙
- 천하는 천하의 소유물이다
- 노부나가는 품성 좋은 시인
2장. 낡은 가치는 철저하게 파괴한다
- 주도면밀한 정보 수집가
- 돌부처까지 부순 대담한 정책
- 쇼군의 무력함을 천하에 알린 광고 작전
- 강력한 카리스마 확립의 계기가 된 무장승려 진압
-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먼저 인식한 지식의 선구자
- 밑바닥 계층의 능력을 모아 기성 가치에 도전
- 노부나가는 노장사상가
3장. 뛰어난 현실주의자의 시대 개혁
- 평화를 위해 상대방의 군사력을 파괴한다
- 히데요시의 병농분리 정책은 노부나가 정책의 연장
- 군사의 전문화
- 상인과 기술자를 도시로 모으다
- 군사 문제보다 상업과 농업을 우선시
- 일하지 않는 자는 먹을 권리도 없다
- 기술과 실력을 최고의 가치로 삼다
- 자유교역을 위한 통행세 폐지
- 악화와 양화를 선별하는 지혜를 발휘
4장. 개방, 자유, 진취의 상징화
- 장대한 아즈치 성을 통해 천하통일 선언
- 국제화를 내다본 도시 정책
5장. 노부나가의 카리스마 리더십(1) - 발상의 전환
- 천하통일의 극적 드라마를 창조한 뛰어난 리더
- 네가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하겠다
- 나가시노 싸움에서 보여준 탁월한 작전 구상력
- 결단의 기초에는 정확한 정보가 있었다
- 살아 있는 정보가 천하 패권의 원동력
- ||^회의||^를 싫어한 군사 지도자
- 결과가 좋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6장. 노부나가의 카리스마 리러십(2) - 독창적인 인재 활용술
- 노부나가 밑에는 왜 인재들이 모여들었는가
- 무능한 중간 관리자는 적만도 못하다
- 4반세기 전의 배신도 처벌한다
- 함부로 행동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
- 전력 투구를 하지 않는 자는 쫓아낸다
- 대의를 위해 스스로 악역을 맡은 명장
- 창을 씹어먹겠느냐, 술을 마시겠느냐
7장. 노부나가의 인재등용법
-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는 부하,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하
- 정보력을 갖춘 부하, 정보력을 갖추지 못한 부하
- 떠돌이 농민과 떠돌이 무사의 등용
- 부하들의 출세경쟁을 주도하고 조정하다
- 자기변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자는 추방했다
- 상승지향적인 인물을 인재로 등용
- 부하의 특성을 살릴 줄 아는 안목
- 필요한 부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했다
- 한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자를 선발했다
- 노부나가에게는 진정한 충복 히데요시가 있었다
- 끝까지 믿어주는 부하가 끝까지 리더를 신뢰한다
8장. 노부나가는 문화를 중시한 정책가
- 독특한 여성관
- 문화에 대한 비범한 안목
- 정국 안정의 초석으로 ||^다도||^ 장려
- 노동하는 자에 대한 인간적 이해
- 정복하는 자와 정복당하는 자의 입맛 차이
9장. 기성의 권위에 도전한 모험적 리더
- 경제적 기반을 중시한 군사적 천재
-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개성
- 새로운 시대를 연 창조적 구상력
이 책은 중세의 낡은 권위와 가치관을 과감히 파괴하고 일본 근세사회의 기반을 확립한 혁신적 지도자 오다 노부나가의 탁월한 조직관리와 인간경영 전략을 현대사회의 관점으로 재조명한 책이다. 자기 변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부하는 가차없이 추방하고 망언이나 배신을 결코 용서하지 않았던 오다 노부나가는 ||^잔혹한 악마||^라고 불리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기에 전국시대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고 천하를 움켜쥘 수 있었다. 일본 역사상 최고의 지도자로 꼽히는 오다 노부나가는 경쟁자들과 부하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카리스마와 실행력 및 결단력, 그리고 과감한 개혁 정책으로 현대사회의 경영자들에게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경영자가 갖춰야 할 최고의 자질은 바로 노부나가가 보여주고 있는 카리스마적 결단력이다.
"천하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 정치는 나를 위해 실행된다. 즉, 내가 주권자다."
오다 노부나가가 천하 제패의 야심을 품고 외친 말이다.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일까? 흔히 노부나가를 두고 ||^카리스마적 지도자||^라고 부른다. ||^카리스마||^는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에 의해 처음 도입된 말로 ||^추종자들이 지도자가 갖추고 있다고 믿는 경외로운 속성이나 마력적인 힘 또는 사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인격적인 특성||^을 일컫는다.
노부나가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이해할 정도로 탁월한 지적 수준을 갖추고 있었고, 경제 부흥이 곧 패권을 장악하고 국가의 존망을 좌우하는 열쇠라는 점을 인식할 정도로 근대적이었으며, 정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는 점을 간파했을 정도로 현대적이었다. 그의 강력한 리더십은 바로 그런 완벽에 가까운 천부적 재능에 기반한 것이었다. 그리고 ||^천하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자신감도 바로 거기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현대사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게다가 조직을 장악하고 강력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단순한 업무 능력 이외에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보 수집력,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인격과 지도력 등이 필요하다. 그런 것들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버린다"는 말에서 느낄 수 있는 노부나가의 극단적이고 과격한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일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게 만든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라고 말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노부나가의 성격과 리더십은 분명 카리스마적이었다. 노부나가는 끊임없이 자기변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부하는 가차없이 추방했고, 4반세기 전에 일어났던 부하의 배신 행위도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또한 종교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라는 권고를 무시한 무장 승려들에 대한 대학살도 서슴지 않았다. 그 때문에 노부나가는 ||^잔혹한 악마||^로까지 불렸지만, 오히려 그런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에 천하를 움켜쥘 수 있었다.
정보력을 갖춘 자를 등용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아케치 미쓰히데는 노부나가의 오른팔과 왼팔이었다. 신분이 낮은 유랑자 출신인 두 인물을 등용한 것은 그들이 탁월한 정보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와리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노부나가는 당시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유랑자들에게 주목했다. 그들이 지닌 ||^유연한 발상||^과 ||^한 지역에집착하지 않는 가치관||^, 그리고 다양한 ||^정보 수집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고정된 토지와 세습된 권력에 의지하던 중세 가치관과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유랑자들에게서 이른바 ||^유동정신(流動精神)||^을 도입한 것이다. 그가 정보력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사실은 당대의 실력자 요시모토 요시나리를 물리치는 과정에서 적의 동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부하에게 가장 큰 수훈을 돌렸다는 사실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당시 전장의 관례대로라면 적장의 목을 벤 자가 최고의 수훈자임에도 불구하고 노부나가는 정보 제공을 더 중요하게 여긴 것이다.
전력투구하지 않는 부하는 축출한다
본원사는 히에이 산의 연력사와 함께 무장 승려들이 가장 극성을 부린 곳이었다. 심지어 일본 천황조차도 무장 승려들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만큼 노부나가에게 있어서는 천하를 제패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노부나가는 본원사 공격의 중책을 사쿠마 노부모리 부자에게 일임했다. 하지만 그들은 5년 동안이나 성에 머무르면서 단 한 번도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 결국 노부나가는 노부모리 부자에게삭발을 하고 고야산에 은거할 것을 명령했다. 추방이었다. 노부나가는 항상 전력투구를 요구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는 태도는 용서하지 않았다. 이런 태도는 언뜻 보기에 매우 엄하고 비정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가쓰이에, 도시이에, 히데요시 등 항상 전력을 기울여 노부나가를 받든 부하들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공평한 태도였던 것이다.
직접 생각하라, 직접 조사하라, 직접 실행하라
노부나가는 회의를 싫어했다. 상호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고 중대한 사안을 조정해 결정하는 회의의 형식이 불필요하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모든 정보와 그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전략 구상이 이미 자신의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노부나가는 자신의 부하들에게도 같은 것을 요구했다. 즉 부하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무엇이든 직접 실행하기를 바랐다. 노부나가가 기요스 성의 담장 한쪽이 허물어진 것을 후신부교에게 수리하도록 명령했을 때 20일이 지나도록 아무 진척이 없었다. 이때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기지를 발휘하여 자신을 후신부교로 임명하면 작업을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넌지시 암시의 말을던진다. 노부나가는 그렇게 했고 히데요시는 기대에 부응했다. 이 일화는 노부나가가 무엇이든 ||^직접||^ 생각하고, 실행할 줄 아는 부하를 적극적으로 중용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부하들의 출세욕을 자극하고 활용한다
노부나가는 상승지향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이었다. 원래 소다이묘의 가신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천하를 제패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만큼 부하들에게도 같은 성향을 요구했다. 아니 그런 성향을 이용했다. 야심이 없는 사람은 조직에 충성하지 않는다. 이루고자 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노부나가의 양팔이었던 미쓰히데와 히데요시는 상승지향적인 욕구가 분명한 부하들이었다. 미쓰히데는 원래 쇼군가의 부흥을 꿈꾸는 인물이었다. 노부나가는 그 점을 이용해 미쓰히데로 하여금 아시카가 요시아키의 측근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가신이라는 양립적인 위치에 서게 만들었다. 결국 미쓰히데는 출세를 하고 천하의 권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노부나가의 수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노부나가는 그로 하여금 출세를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만든 것이다. 히데요시는 언제나 묵묵하게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수행함으로써 노부나가가 가장 신뢰하는 부하가 되었고 낮은 신분과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후일 노부나가를 살해한 미쓰히데를 죽이고 대권을 이어가게 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변화의 소용들이 속에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 이에야스 보다는 노부나가 같은 지도자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굴지의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이제 어떤 기업도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이 힘들게 되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노부나가의 카리스마 경영이 필요한 시대다. 인재를 모으려면 해파리처럼 흐느적거리는 태도로 살아서는 안 된다. 부하들은 확실한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해주는 상사를 원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