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어떤 색으로 칠하고 싶으세요?
빨간색? 노란색? 검정색? 약속이나 한 것처럼 대부분의 어른들은 하늘을 하늘색 또는 파란색으로 색칠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6, 7세가 되기 전 아이들의 스케치북을 보면 하늘에도, 나무에도, 사람의 피부나 머리카락에도 다양한 색이 보입니다. 하늘이 빨간색이 되기도 하고 나무가 무지개 색이 되기도 합니다.
좀 더 자라면서 하늘은 하늘색, 나무는 초록색, 피부는 살구색으로만 칠하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합니다. 혹, 아이가 하늘을 검은색으로 칠하면 부모는 걱정을 하지요. '우리 아이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어쩌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처럼 아름다운 밤하늘을 그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왜 하늘은 하늘색으로 칠하고 바다는 파란색으로 칠하고 사과는 빨간색으로 색칠할까요? 또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교육시키고 있는 것일까요? 아이와 부모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혹은 교육을 통해서 자연과 사물에 정해 놓은 고정된 색, 편견의 색을 깨트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유심히 관찰해도 자연에는 정말 다양한 색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색에 대한 편견을 깨고 좀 더 다양하고 자유롭게 색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의 색과 사물들을 더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색에 대해서 더 많이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색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아이가 세상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볼 것입니다.
추천의 글
어린이가 색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은 자연 세계의 비밀과 더 선명하게 마주치는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색을 과학적 관찰, 문학적 상상, 철학적 이해의 눈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하나를 보아도 열을 묻는 생각의 재미를 알려준다.
-동화작가, 어린이철학 연구자 / 김지은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