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첫번째 여행
-두번째 여행
-세번째 여행
-네번째 여행
-다섯번째 여행
-여섯번째 여행
-일곱번째 여행
-에필로그
-역자 후기
똑똑한 14살 소년 로베르트는 어느날 TV를 보면서 눈을 비비다가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1956년의 시베리아, 1860년의 노르웨이 등 과거로 7번의 역사여행을 거친다. TV 흑백 화면 속 시베리아 사람들이 둘, 셋, 넷으로 겹쳐지는 환상에 눈을 비비자,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첫번째 여행지는 바로 1956년의 시베리아 한복판! 얼어죽을 뻔하다 올가라는 한 여인의 도움으로 살아남지만, 그의 21세기에 가까운 최신 복장과 그가 항상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던 잡동사니(포르셰 장난감 자동차, 휴대용 소형 계산기, 수정 손목 시계, 볼펜, 하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친구 라티보르의 사진, 미국 지폐 등)들 때문에 007 영화의 주인공처럼 스파이로 몰려 심문을 받는다. 위기의 순간에 로베르트는 독일 정부와의 정치적 거래 덕분에 풀려나지만, 그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출생지와 가족 사항이 맞지 않는 등 아직 태어나지 아이라는 것이 드러나자 또 죽음에 직면한다. 그 순간 다시 기지를 발휘해 빠져나온 로베르트는 혼자 모스크바의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또다시...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나치 시대의 독일을 경험하고, 호주의 아름다운 소녀와 사랑에 빠지고... 로베르트는 이런 흥미진진한 경험들이 싫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전쟁의 잔인함, 사람들의 이중성, 어려운 생활 등을 배우면서 깜짝 놀라기도 한다. 학교와 집이 너무 시시해서 늘 멍한 시선으로 살던 - 그래서 코른 선생님은 엄마에게 "아드님은 정신이 나간 애 같아요!"라고 말하는 거지만 - 로베르트가 깨닫게 되는 것은? 바로 엄마가 있고 TV가 있는 집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