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이 불쌍한 남자를 보시라!
이 책의 주인공은 작가 자신인 에프라임 키숀과 그의 못 말리는 가족, 그리고 이웃에 사는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엄마 따라 쇼핑을 갔다가 비닐 봉지 속에 포장된 큰아들 라피, 왜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느냐는 둥 엉뚱한 질문을 해대거나 ||^가로줄 무늬 추잉검||^에 목숨을 거는 똥고집쟁이 둘째 아들 아미르, 조용한 연극을 보러 가서도 끊임없이 재잘재잘, 미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붙잡고도 하루종일 종알대는 끔찍한 수다쟁이 막내 딸 레나나, 쥐잡는 남편을 향해 살인자라고 부르질 않나, 청소를 한답시고 아예 집을 두드려 부시는 잘나신 아내가 바로 그의 가족입니다. 앗, 늘 양탄자 위에다 오줌을 갈기는 강아지 프란치가 빠졌군요. 그 밖에도 밤낮으로 개처럼 컹컹 짖으며 살거나 라디오에 혼이 들어 있다고 믿는 정신 빠진 사람들이 그의 옆집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 됨됨이가 그러니 어찌된 것이 이 남자 주위에선 항상 눈물나도록 엉뚱한 일만 생깁니다. 짜증나고 답답하고 기가 막힌 일들이 날이면 날마다 벌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고달픔을 눈물로 풀지 않고 웃음으로 날려 버릴 수 있는 재능, 그것이 바로 풍자며 해학이며 희화화며 유머이며 카타르시스이며,이 에프라임 키숀이라는 작가가 지니고 있는 커다란 힘입니다. 글 행간마다 넉넉한 여유와 은근한 사랑과 조근조근한 웃음이 스며 있습니다.
에프라임 키숀은 현재 이스라엘 작가협회 의장의 추천을 받아 2001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고, 전 세계 18개국의 출판인으로부터 동의를 받았습니다. 나치의 수용소에서 탈출한 유태인이면서도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작가 중의 한 사람, 히브리어 번역이라는 어려운 작업에도 불구하고 37개 언어로 꾸준히 번역되고 있으며, 전세계로 4천2백만 부나 책이 팔린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풍자 작가 키숀! 여기, 아름답고 자유분방하게 편집된 <개를 위한 스테이크>로 통쾌한 유머의 정수를 맛보십시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