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엄마 생일인데 선물을 못 고른 꼬마 아가씨가 고민에 빠졌다. 무얼 선물하면 좋을까? 토끼 아저씨한테 간 아가씨는 엄마 생일 선물을 함께 골라 달라고 한다. 친절한 토끼 아저씨는 물론 그러자고 하고. 토끼아저씨는 아이한테 무얼 선물할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가 좋아하는 것" 이라고 하고. 물론 좋지. 그럼 엄마는 무얼 좋아하실까? 그러자 아이의 대답. "빨간색". 토끼 아저씨는 친절하게 엄마한테 빨간색을 선물할 수는 없다고 말해준다. 아이는 다시 고쳐 말한다. "무언가 빨간 것." 이때부터 토끼 아저씨는 엄마한테 선물할 만한 빨간 것을 찾기 시작한다.
"빨간 지붕?" "빨간 속옷?" "빨간 새?" 하지만 아이는 전부 아니라고 한다. 그러자 토끼 아저씨, "빨간 사과는 어때?". 아이는 바로 그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는 그것 말고 좀 더 다른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친절한 토끼 아저씨는 그러자고 하고 다시 묻는다. "엄마는 무얼 좋아하시지?"그러자 아이가 대답한다.
"노란색."노란색을 선물할 수 없다고 하자아이는 고쳐 말한다. "무언가 노란 거." 토끼 아저씨는 노란 것을 계속 말해준다. "노란 유치원 차?" "해님?" "카나리아?" "버터?" 하지만 아이는 다 아니라고 한다. 토끼 아저씨가 "바나나는 어때?"라고 하자 아이는 바로 그거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는 다른 것도 선물하고 싶다면서 엄마는 "초록색""파란색"을 좋아한다고 한다. 너무나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토끼 아저씨는 계속 ||^무언가 초록색이 나는 거||^||^무언가 파란색이 나는 거||^ 를 끊임없이 이야기해 준다. 결국 꼬마 아가씨는 만족스러울만한 선물을 준비하고 토끼 아저씨에게 안녕을 고한다. 꼬마 아가씨가 준비한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 선물은 이 책 마지막에 실려있다. 아주 멋진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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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게 무언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아니면 어른들이 알 만하게 잘말하기도 어렵다. 어른들 역시 아이랑 계속 말하기도 조금은 힘이 들고. 이 책에 등장하는 토끼 아저씨는 그런 점에서 정말 인내심이 많고 이해심 풍부한 ||^좋은 어른||^이다. 엄마가 좋아하는 것이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이라고 말하는 꼬마에게 끊임없이 말을 시키며 아이가 원하느 것, 그리고 아이가(선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운율같이 반복되는 글과,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화사한 그림이 그림책을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