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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배가 된 도서관 플로랑스 티나르(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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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책읽는곰
    ISBN
    9791158360115
  • 도서분류
    아동 > 초등3~4학년 > 창작동화
  •  
    268 | 148x210(A5국판) | 2016.01.20
  • 도서등급
    새책
  • 상세상태
    ★최신 개정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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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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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어둠 속에서
첫 번째 밤
난바다로
공동 작업
이곳은 어디?
유령선
당직과 물통
뜻밖의 승객
즐거운 벌
매듭 뭉치
넉넉한 밤
물고기 속엔 무엇이?
바다 수영
고요하고 잔잔하게
바다 괴물
호모 사피엔스의 연회
바다에 빠졌을까?
파란색, 녹색, 분홍색
할당량을 줄이고

해적
끔찍한 갈증
위험천만한 밤
비가 온다
충분한 물
너무 많은 물
죽음과 삶
안녕, 태양
뜻밖의 수확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땅, 땅이라고?

도서관이 통째로 배가 되었다!
대니얼 디포, 쥘 베른이 쓴 모험 소설의 전통을 잇는
21세기에 새로 쓴 [15소년 표류기]!


어느 날 자크 프레베르 도서관은
6학년 학생 열두 명과 문제아 사이드,
선생님 들을 태우고 바다로 나아간다.
영문도 모른 채 바다를 떠돌게 된 아이들과 어른들은
처음엔 두려움과 공포에 질려 안절부절못하지만,
점차 숙련된 선원처럼 저마다 역할을 맡아 항해하는데......
과연 배가 된 도서관은 유령선과 상어, 폭풍우,
배고픔과 갈증 같은 끝없는 고난을 이겨 내고,
무사히 뭍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도서관이 배가 되었다고? 왜 하필 도서관이?
처음에는 대규모 정전 사고가 난 줄 알았습니다. 천둥 번개가 내리쳐서 전화가 먹통이 되고 도시 전체가 정전됐다 생각했지요. 주변이 온통 물이라 도서관 밖으로 나갈 엄두는 못 내고, 그저 '아침이면 소방관들이 우리를 구하러 올 거야!' 하고 굳게 믿었습니다. 누구도 이 순간이 앞으로 28일 동안 겪게 될 기나긴 모험의 시작이라곤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뜬 아이들과 어른들 앞에 펼쳐진 풍경은,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였습니다. 도서관 옥상에 올라 한 바퀴 빙그르 돌아도, 사방이 온통 초록빛 바다일 뿐 구름 한 점도, 육지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지요. 하룻밤 사이 바다를 떠돌게 된 아이들과 어른들은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맞닥뜨리며 공포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점점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존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팀을 나누어 남은 식량과 물을 파악하고, 숙소를 꾸리고, 온갖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보는 것입니다. 도서관에는 며칠 치 식량과 물, 공구 상자와 도끼 한 자루, 방수 커튼, 방석 들이 있었습니다.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무전기나 식수를 만들 도구, 상어의 공격에 맞설 수 있는 무기 따위는 당연히 보이지 않았지요.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딱 하나 넘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책이었습니다.
이봉 선생님은 천문학과 무역 분야의 책을 보며 바다에서 위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나, 해류에 대해 공부하며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아이들과 목공 팀을 꾸려 책에 나온 대로 나침반과 간이 속도 측정기도 만들지요. 덕분에 도서관이 어디를 향해 얼마큼씩 나아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범생 카림과 로잘리는 기행문과 탐험기를 찾아보며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로빈슨 크루소]를 보고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언제든지 불을 피울 수 있도록 불씨를 지켜야 한다는 것처럼요.
책은 아이들과 어른들의 지친 마음도 달래 줍니다. 고난이 닥칠 때마다 사라 선생님이 읽어 주는 [아라비안나이트]는 아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토닥여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빠져 잠시나마 고단한 현실을 잊을 수 있었고, 선생님의 나직한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곤히 잠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작가는 배가 된 도서관을 통해 인류의 지식과 경험이 담긴 책이 의식주만큼이나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임을 넌지시 일러 주는 듯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낸 도서관 배의 선원들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배가 된 도서관의 선원들은 인간다움을 잃지 않습니다. 위기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끌어 주며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하지요.
사라 선생님은 도서관 배의 정신적 기둥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모두를 다독이며 용기를 북돋워 주고,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줍니다. 언제나 재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며 카리스마 있게 아이들을 통솔하지요.
이봉 선생님은 마치 마법사라도 된 듯 낚시나 발전기처럼 생존에 필요한 도구를 뚝딱뚝딱 만들어 냅니다. 도서관 배의 사람들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제때 구하여 목숨을 잃지 않은 데는 이봉 선생님의 지식과 경험이 아주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언제나 사람들이 스스로 제 몫을 해내도록 한 발짝 뒤에서 다정하게 격려해 줍니다.
제라르 관장님은 자책하고 고민할 때도 있지만, 권위를 내세우고 자기 방식만 주장하기보다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며 진심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이들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할 때면 단호하게 바로잡고, 힘든 상황 속에서 엇나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 줍니다.
페레스 부인은 엄마의 마음으로 모두를 품어 주었습니다. 끊임없이 잔소리하고 보살펴준 덕에 아이들은 병에 걸리지 않았어요. 먹을 물이 떨어져 절망에 빠진 밤, 페레스 부인이 나지막이 불러 준 노래는 엄마 품처럼 따뜻하게 모두를 감싸 주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죽은 모습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 한, 살아 있는 겁니다. 여러분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어떤 어머니도 아버지도 결코 수색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요." 페레스 부인의 이 말은 유독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더욱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른들이 듬직하게 이끌어 준 덕에, 아이들은 마음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 냅니다. 물과 식량이 부족해 조금씩밖에 먹을 수 없고, 밤새 당번을 정해 망을 봐야 하는 상황에도 불평하지 않고 정해진 약속을 지키지요. 또 항해에 도움이 되는 책을 나눠 읽으며 문학을 배우고, 현재 배의 위치를 계산하며 지리학을 공부하고, 속도 측정기를 만들거나 물고기를 해부하며 과학을 공부합니다. 청결과 위생을 강조하는 페레스 부인의 지도로, 기회가 닿는 대로 깨끗이 씻고 자기 옷도 빨아 보고요. 아이들은 침실을 만들며 제각기 개성에 따라 아름답게 꾸며 보기도 하고, 갈증과 폭풍우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작지만 감동 넘치는 축제를 벌이기도 합니다. 어느새 아이들은 자신도 몰랐던 잠재력을 발견하며 훌쩍 자라납니다.
도서관 배의 선원들 가운데 가장 극적인 변화와 성장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로 문제아 사이드입니다. 동네 유명한 말썽꾼이었던 사이드는, 항해에 나선 지 사흘 만에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는 명랑한 선원으로 변신합니다. 무엇이 사이드를 이렇게 바꾸어 놓았을까요. 무슨 일이든 스스로 결정할 자유,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적절한 기대감과 이에 부응하고자 하는 책임감이 사이드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학대와 방임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듯 살아 왔지만, 이제는 뱃사람이 되어 세계 일주를 하겠다는 어엿한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재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인간다운 삶을 이어가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절망'이라는 감정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의지하는 건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고난을 극복하려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요? 자크 프레베르 도서관을 타고 표류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보며 생존은 그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을 함께 살아가는 거란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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