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가시고기]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노래했던 작가 조창인. 이제 어머니의 가업는 사랑을 전한다. 비바람과 폭풍우,뙤약볕과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와 함께 한 8년의 세월. 그 세월 동안 등대는 그에게 벗이었고,연인이었다. 게다가 그토록 미워했던 어머니가 자신을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도 등데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등대를 떠나야 한다. 등대지기를 떠나 보낸 등대가 과연 따듯한 마음으로 바다를 어루만질 수 있을련지...
재우의 첫사랑 난희가 등대로 찾아옵니다. 난희를 만난 기쁨도 잠시, 재우는 난희에게 형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마침내 재우는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보낼 결심을 합니다. 그 사이 섬에 머무르고 있는 난희를 어머니는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난희가 쓰는 노트북 컴퓨터를 고장내고, 소설을 쓴 원고지를 태워버리고 심지어 잠든 난희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기까지 합니다. 마침내 난희는 섬을 떠나며 재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깁니다.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시고, 등대지기를 그만 둔 뒤에나 연락하라고. 경치 좋은 구명도에 윗사람들이 낚시를 하러 옵니다. 재우를 미워하는 손 관장의 명령으로 어머니는 기름창고에서 하룻밤 지내야 합니다. 불기 하나도 없는 추운 창고에서 어머니는 하룻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