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우로페와 카드모스
2. 미노스 왕과 파시파에 왕비
3.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
4. 에코와 나르키소스
신과 인간, 요정들의 사랑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페니키아의 작은 나라의 아름다운 공주 에우로페는 황소로 변한 제우스에게 납치되어 크레타로 끌려간다. 에우로페를 구출하기 위해 카드모스는 에우로페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묘연하기만 하다. 결국 신탁의 가르침대로 에우로페를 구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게 되는 카드모스. 테베의 왕이 되어 백성을 잘 다스리지만 후손들의 불행한 죽음으로 좌절한 나머지 아내 하르모니아와 함께 용이 되어 버린다. 제우스와 에우로페 사이에서 태어난 미노스 왕은 유독 포세이돈에게만 정성을 다해서 모시지 못해 미움을 산다. 포세이돈이 제물에 쓸 흰 황소를 보냈지만 미노스 왕의 아내 파시파에 왕비가 흰 황소를 가지고 싶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아내의 부탁에 어쩔 수없이 거짓제물을 쓰는 미노스 왕. 미노스의 왕의 거짓말을 알게 된 포세이돈은 파시파에 왕비에게 저주를 걸어 흰 황소와 사랑에 빠지게 하여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낳게 된다. 뛰어난 아름다움으로 아프로디테의 미움을 산 프시케에게 벌을 주러 에로스가 찾아간다. 그러나 실수로 화살에 스쳐 프시케를 사랑하게 된 에로스. 어머니의 명령을 어기고 프시케와 결혼한 에로스는 프시케가 언니들의 꼬임에 빠져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자 그녀를 떠난다. 사랑하는 남편을 찾기 위해 아프로디테의 세 가지 심부름을 하게 되는 프시케. 그리고 에코의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신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
신화는 특정 민족이나 집단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세계관을 반영한다.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라고 하고, 또 상상으로 완성된 이야기라고 하지만 신화를 통해서 그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또한 그것이 현대에까지 이르러 문학과 예술 모든 방면에서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신화를 읽는 것은 그들을 이해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신화는 재미있게 교훈을 얻고 상상력의 나래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면서 옛날 사람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는 완벽한 읽을거리인 셈이다. 그리고 그것은 가나출판사가 심혈을 기울여 신화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비교하며 읽는 재미, 그리스 로마 신화 VS 중국신화
신화를 만드는 곳, 가나출판사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중국 신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 두 가지의 비슷하고도 다른 신화를 비교하면서 읽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그리스 신화 최고의 신은 제우스이고 중국 신화 최고의 신은 황제다.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번개와 천둥을 다스리는 신이라는 점이다. 옛날 사람들에게는 번개와 천둥이 가장 두려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중국 신화에서 창조의 신은 반고다. 알 모양이었던 우주를 도끼로 갈라 하늘과 땅을 만들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바다의 신 폰토스를 낳으면서 대지와 하늘과 바다가 생겼다. 중국 신화 최고의 여신은 여와로서, 그리스 신화 헤라와 비교할 수 있다. 둘은 똑같이 결혼과 가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헤라가 제우스의 아내로서 유명하다면, 여와는 진흙으로 인류를 빚은 어머니로서 유명하다. 그리스 신화에서 진흙으로 인간을 빚은 신은 프로메테우스다. 제우스의 명을 받아 진흙으로 인간을 빚은 프로메테우스는 하늘에서 불을 훔쳐 인간들에게 전해준 벌로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는다. 희는 중국 신화에서 동쪽과 봄을 다스리는 신으로, 복희 역시 인간들에게 불을 선사한다. 밖에도 중국 신화와 그리스 신화는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어차피 신화는 인간들의 상상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특정 사물에 대한 두려움과 특정 존재에 대한 의존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