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의 전령사가 들려주는 '친구 사귀는 법'
동물들을 하나씩 만나면서 친구가 되는 어느 꼬마의 이야기입니다. 낮부터 시작된 아이의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는 밤이 되도록 끝나지 않습니다. 달빛이 아름다운 밤, 아이는 아기 토끼를 찾아가 '사랑해!'라고 속삭이고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아기 부엉이에게 "사랑해!"라는 인사를 마친 뒤에야, 아빠의 듬직한 팔에 안겨 집으로 돌아옵니다. 많은 동물 친구들에게 일일이 사랑의 인사를 전하느라 피곤하지만, 이제야 편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를 훌륭히 성공시킨 아이는 무슨 꿈을 꿀까요?
누군가와 친구가 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상대가 나와 다른 사람일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 책은 한 아이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와 가까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생각해 보기. 그리고 무엇보다 한발 먼저 상대에게 다가가기. 그런 다음 씩씩하게 손 내밀기.
2. 동물들에 대한 정보도 한 아름!
천진난만한 꼬마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동물들과도 성큼 가까워집니다. 우리 곁에 있거나 그림책과 동물원에서 보긴 했지만 놓치고 지나갔던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우유를 좋아하고, 아기 돼지는 진흙에서 데굴데굴 뒹구는 것을 좋아하며, 아기 부엉이는 따뜻한 나무 구멍에서 산다는 것 등등…….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동물들이 어디서 사는지,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그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동물에 대한 갖가지 유익한 정보들은, 우리 어린이들과 동물들을 보다 더 친밀하게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입니다.
3. 리듬감이 주는 포근함
"사랑해, 아기 고양이야. 우리 친구하자."
"보드라운 바구니에서 따뜻한 우유도 나눠 마시고, 쭈욱 같이 기지개도 켜자."
이 책은 리듬감이 특히 돋보이는 책입니다. "~야 사랑해, 우리 친구하자!"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이 구절은 아이다운 순수함이 담겨 듣는 이로 하여금 따뜻하고 포근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눈으로 읽어도 좋지만, 반복되는 구절을 소리 내어 읽으면 글이 입에 착착 달라붙습니다. 또한 하나씩 이어지는 동물들의 등장은 "다음엔 어떤 동물이 나올까?" 하는 호기심을 증폭시키며, 점점 더 읽고 싶어집니다.
참, 책 곳곳에 숨어 있는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울타리 뒤, 나뭇잎 속, 바위 뒤, 물풀 뒤에서 누군가가 어린이 친구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답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