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뿔이는 돌이네에게 한 식구나 마찬가지다. 목재소에서 일하는 돌이 아버지가 산에서 나무를 싣고 내려오다가 잘못하여 언덕을 구르는 바람에 어미소는 외뿔이를 낳자마자 죽고 돌이 아버지도 병원신세를 지다 죽는다. 외뿔이는 자라면서 뿔로 들보를 자주 들이받는 바람에 그 들보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의 도끼에 잘못 맞아 부러지는 불상사를 겪는다. 그래서 외뿔이라고 모두들 이름삼아 부르지만 힘 하나는 장사다. 힘이 센 외뿔이가 탐이 난 목재소 구사장은 추석날 소싸움대회에 내보낼 양으로 돌이 할아버지에게 아들 병원비 대신 외뿔이를 추석 전날까지 넘겨달라고 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돌이는 상금을 타면 외뿔이를 넘겨주지 않아도 되리란 생각에 외뿔이에게 소싸움 연습을 시키지만 모두들 우울해한다. 그런데 목재소에서 돌이 엄마를 은연중 좋아하는 우씨 아저씨가 돌이네 사정을 알고는 기꺼이 그 병원비를 대신 갚겠다고 나서면서 외뿔이의 소싸움 대회 출전이 가능해진다. 결국 목재소 구사장의 찌럭소를 결승전에서 이기고 엄마와 우씨 아저씨도 결혼하여 돌이네는 잘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