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 나는 말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1부 오한숙희 수다특강
1.수다로 사람 살린 이야기
2.별이 뜨는 수다방
3.수다 치유의 5단계
1. 억압의 단계
2. 왜곡의 단계
3. 발설의 단계
4. 소통의 단계
5. 연대의 단계
4. 오각형 우주 속을 움직이는 사람들
2부 오한숙희 수다 간증기
나는 엄마를 포기할 수 없다
소통과 연대의 끈이 되는 사이트
대한민국 공식 수다꾼 오한숙희의 12년 수다학 완결판!
수ː다[명사] - 쓸데없이 말이 많음, 또는 그 말. 사전 속 수다의 정의이다. 이렇게 부정적 뉘앙스를 가진 단어를 당당하게 자신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사람, 바로 여성학자 오한숙희다. 10년 전인 1994년, 할 일 없는 여자들의 시시껄렁한 일상으로 치부되던 ‘수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지위를 격상시키며 그 사회심리학적인 기능을 다각적으로 조명한 최초의 책, 《그래, 수다로 풀자》를 발간한 이후, 수다는 오한숙희의 공식 타이틀이 되었다. 대중적인 여성학자, 에코 페미니스트, 여성전문 상담가, TV 프로그램 사회자, 수많은 베스트셀러의 저자로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그와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는 뭐니뭐니해도 ‘수다꾼’이다. 말목이 잡히면 숨이 막혀 죽는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후부터 ‘하고픈 말은 하고 살자’가 그의 좌우명이 되었다는 일화는 이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그뿐인가. 우리가 잘 알고, 사랑하는 그의 모습 역시 특유의 명랑한 목소리로 여성들의 고달픈 삶을 위로해주는 모습이다.
이런 오한숙희가 10년만에 다시 ‘수다’를 한 보따리 들고 나타났다. 이번엔 ‘쓸데가 너무 많아서’ 사람까지 살리는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다를 가지고 책 한 권 써낸 것도 꽤나 힘든 작업이었으련만, 저자는 ‘수다학’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체계적으로 수다를 정리했다. 전작《그래, 수다로 풀자》가 수다의 사회적인 지위를 되찾아주었다면, 신작 《수다가 사람 살려》는 이러한 수다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사람과 사람을 올바르게 소통하고 더 나아가 집단으로 연대하게 하여 상생의 힘을 발휘하는 수다의 힘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엉킨 인생의 실타래를 풀어주는 수다의 힘 - 치유의 수다학 지난 10여 년 간, 저자는 방송과 강의, 상담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운데 수다가 가지고 있는 해소와 치유의 능력을 체험했다. 영혼의 숨통을 참고 살았던 사람들이 말문이 터지고 난 후 수다를 통해 스스로를 당당하게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저자는 수다의 무궁한 에너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런 현장 경험을 토대로 수다를 통해 마음의 상처까지 치료하는 ‘수다요법’을 생각해냈고, ‘억압-왜곡-발설-소통-연대’라는 수다 치유의 다섯 단계를 체계화시켜 이른바 ‘오한숙희식 수다론’을 완성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힘든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다가 친구와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상담을 하는 중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오한숙희의 ‘수다요법’은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 수다의 본질은 나의 이야기를 하고, 누군가 이를 들어주고, 다시 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소통하고 상대를 믿게 되는 순환 사이클에 있다. 즉, 수다는 ‘말하다-듣다-대화하다’로 귀결되는 완료형이 아닌 끊임없이 이 과정이 반복되고 쌓여가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러한 진행형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자기 마음속에 있던 상처들이 수다의 ‘나눔’ 속에서 조금씩 치료되는 것이다.
나는 어디에 속할까? - 수다 치유 5단계로 알아보고 활용해보는 나의 수다 발달 상태 자기 이야기를 하고싶은 사람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이러한 욕구를 원활하게 해소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점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삶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수다의 힘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섯 단계로 소개한다. 자기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억압의 단계, 이야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 이야기에 빗대서 혹은 핵심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왜곡된 형태로 이야기하는 왜곡의 단계, 자기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는 발설의 단계, 다른 사람들과 자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조언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통의 단계, 수다를 통해 ‘더 큰 나’로 성장하면서 수다 공동체를 만드는 연대의 단계가 그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정신의학에서 가장 이상적인 치료 모델로 제시하는 ‘치료 공동체(Therapeutic Community)"와도 유사하다. 수다 치유의 5단계를 통해 사람들은 누구나 각 단계별 특성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 속에서 자신이 어떤 위치에 속해있는지를 알게됨으로써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긍정적인 단계로 진화할 수 있게 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